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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행사들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요즘 2020 한양도성길 온라인 걷기대회 참가안내문자가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궁하면 통한다고  신박한 아이디어로구나 라는 생각에  일단 아내,아들,딸 모두 신청하였다. 참가의사는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가을 소풍간다는 느낌으로 가려고 말이다. 참가신청을 하니 집으로  줄넘기와 코로나 방역키트가 4세트가 친절하게 배달됐다. 코로나 시대의 풍경을 반영하는 참가선물이로구나
아내와 아이들에게 토요일 아침에 남산으로 소풍가자로 하니 의외로 흔쾌이 오케사인이 나오고 아이들은 용돈으로 구슬려 온라인걷기대회 참가가 결정되었다
토요일 아침 일찍 고구마 , 계란을 삶아 소풍을 가듯 준비를 하고 행사장으로 고고~
날씨가 기가 막히다  국립극장에 주차를 하고 장충단 공원길부터 출발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가을을 실감하게 한다. 기미독립선언 기념비와 유관순열사 동상이 보인다 . 장충단공원이 이런 곳이 있었구나.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그날을 기리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던진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정신에 감사함이 올라왔다
장충체육관을 돌아 첫 번째 포스트로 찾아나섰다. 한양도성 성곽길이 눈에 들어온다
사실 서울 한복판에 한양도성 성곽길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내왔는데 , 걷기대회 덕분에 한양도성이 조선대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성곽임을 알게 되었다.
 성곽넘어 보이는 남산아래 동네의 풍경이 현대와 고대가 한 공간에 있음에 묘한 기분이 들게 한다
첫 번째 포스트를 드디어 발견했다. 마치 보물 찾기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회화나무 옆에서 사진 한 장 , 두 번째 포스트는 어디 있지?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
근데 팜플렛에 나온 포스트가 맞는지 확인후 두 번째에서도 사진 한 장 찰칵 
등에 땀이 송송 맺힌다. 빠알간 단풍과 노름스름한 잎들이 어울어져 남산의 가을이 익어간다
근데 팔각정을 어디있지? 저멀리 보이는  팔각정 발견. 여기가 세 번째 포스트네 
여기서 아들과 함께 사진 찰칵. 반얀트리 테니스장을 지나  분수대 도착  
마지막 포스트에서 네 번째 사진 찰칵 
아이들이 뭐 벌써 끝난거야 ?  아이들이 그래도 재미있었나 보다
좀 더 걸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성원에 그래 남산길 걷기 1시간 추가^^
온라인걷기대회덕에 우리 가족들 모두 남산의 가을 풍경도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박한 기획을 해주신 중구체육회에 감사를 드린다